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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농민들, 무역전쟁 피해에도 트럼프 편<여론조사>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농민들이 무역전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굳건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 6일 발표된 퍼듀 기업농센터의 여론조사 결과 78%의 농민들은 무역전쟁이 궁극적으로 미국 농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실시됐다. 이는 같은 시기 대통령 지지율인 79%와 비슷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중국산 30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으로 맞섰다.

가뜩이나 기나긴 무역전쟁으로 타격이 큰 미국 농가들은 중국의 방침에 시름이 깊어졌다. 중국이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농산물 규모는 92억 달러로, 2017년 195억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난해 중국은 미국의 5대 농산물 수입국이다.

이처럼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농민들의 지지가 탄탄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2020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농림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미국 농민 수는 320만명에 달한다. 특히 이들은 정치적으로 굉장히 적극적이기 때문에 선거 영향력이 높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는 농민들로부터 75%가 넘는 지지를 얻으며 당선됐다.

레이 자보니 공화당 정치전략가는 “미국 농민들은 대부분 보수적 가치를 갖고 있다”며 “그들은 기꺼이 무역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CNBC방송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미중 무역협상 결렬 선언 뒤 농민들에게 280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으며, 최근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조치에 추가 지원책을 공언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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