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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함께 투약’한 로버트 할리 지인“할리가 먼저 마약 하자고 했다”
“할리 한국생활 도움줘... 존경해, 거절할 수 없었다” 주장
9일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한 방송인 하일(60, 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제가 한 행위에 대해서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고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성실히 살면서 임신한 여자친구의 병원비를 대겠습니다.”

방송인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온 A(20) 씨가 9일 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시인하며,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A 씨는 마약 투약을 놓고 “하 씨의 주도로 시작된 것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A 씨의 변호사는 이날 열린 재판 자리에서 “A 씨는 친구 B 씨의 병문안을 갔다가 하 씨를 알게됐고, 하 씨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뒤 친구로 지내게 됐다”면서 “피고는 하 씨를 평소 존경해서 하 씨의 제안을 거부하지 못하고 이번 사건을 저지르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필로폰 구매를 제안한 것도 할리”라면서 “피고는 필로폰 경험이 전혀 없다. 하 씨와 연락을 하지 않고 만나지도 안핬다면 필로폰을 투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재판에 따르면 외국인인 A 씨는 현재 임신한 여자친구와 동거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운송업에 종사하면서 매달 200만원이 안되는 돈을 벌어 생활하고 있다.

이에 변호인은 “피고가 하 씨를 안만났다면 필로폰을 안했을 것이고, 필로폰 공급도 잘모르니 재범가능성이 전무하다”며 “장래를 생각해서 최대한의 관용을 부탁한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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