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취업난에도 소위 ‘취업 깡패’라고 불리우는 학과들이 있다. 흔히 전화기라고 불리는 전기·전자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과이다. 대기업에서 이공계 출신을 우대하면서 생긴 용어인데, 실제 채용공고에서도 이공계 우대, 기계, 전기·전자, 화공우대라는 문구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럼 전화기 중에서도 취업률 100%를 기록하는 대학과 학과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

▶금오공과대학교 기계공학부= 10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8년 공시 기준으로 취업률 100%인 기계공학과 중 하나가 금오공대 기계공학부이다.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중공업, LG화학,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주로 대기업 및 공기업에 취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금오공대 기계공학부는 총 54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교과와 출결로 선발하는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경우 수학 포함 3개 영역 등급합 13이내이며 이때 탐구는 한 과목만 반영하고 수학 나형 선택 시 2등급 하향된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2019학년도 입시결과는 최종등록자 평균등급 기준으로 3.12이다. 다음 학생부종합전형인 kit인재전형과 지역인재의 경우 전형 방법은 동일하지만 1단계 선발 배수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며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대구·경북지역 소재 고교에서 고교과정을 모두 이수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또 kit인재전형과 지역인재전형 간의 복수 지원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기계공학과 중 취업률 높은 일부 대학을 살펴보자면, 취업률 100%인 대학은 공주대 기계자동차공학부(야간), 충남대 사범대기계•금속공학교육전공이 있고, 90.9%로는 서울시립대 기계정보공학과가 있다.

▶경운대 항공전자공학과= 경운대 항공전자공학과 또한 2018년 공시기준으로 취업률 100%에 해당하는 학과이다. 2012년 사립 4년제 대학교에서 일반대로 전환했으며 국가전략산업인 항공분야의 인력양성을 위해 항공전자공학과로 학과를 개편했다. 2학년 진급 시 전자와 항공전비 중 자신의 진로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올해 경운대 항공전자공학과는 총 56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학생부교과전형인 일반전형1로 48명, 지역인재전형으로 8명을 모집한다. 먼저 일반전형1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지만 면접이 10% 반영되고 수능 전에 면접고사가 치러지기 때문에 수시 지원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교과성적 반영 시 국어, 영어, 수학 교과는 상위 6과목을 반영하고 사회, 과학 교과에서는 상위 3과목만 반영한다. 지역인재 전형의 경우 교과전형이지만 대구·경북 소재 고교에서 고교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또 일반전형보다 면접의 비중이 크며 면접고사일은 일반전형1과 마찬가지로 10월11일~10월12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기·전자공학과 중 취업률 100%를 보이는 대학은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성균관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가 있다.

▶경북대 응용화학공학부= 경북대 응용화학공학부도 취업률이 100%이며 2학년 진급 시 응용화학과 화학공학으로 전공이 나뉘게 된다. 간혹 화학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으나 엄연히 별개학과이다. 화학과가 순수 학문에 가깝다면, 화학공학은 응용 학문이며, 공학적 소양이 필요하다.

경북대의 경우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전형으로 모집하며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일반학생전형과 대구·경북지역에서 고교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지원가능한 지역인재전형으로 나뉜다. 특히 학생부교과·지역인재전형의 경우 서류평가가 30% 정도 반영되며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학업역량(10%), 전공적합성(50%), 발전가능성(30%), 인성(10%)를 평가할 예정이다. 또 학생부종합·일반전형의 경우 서류 평가 요소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동일하나, 항목 별 비율이 다르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학업역량(35%), 전공적합성(35%), 발전가능성(20%), 인성(10%) 등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는 3개 영역 등급합 8이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며 이 때 수학 가형, 과학탐구를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논술고사는 수능 후인 11월23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양대(ERICA) 응용화학전공, 동국대 생명화학공학과가 2018년 공시 기준 취업률 100%를 보이고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팀장은 “소위 말하는 ‘전화기학과’의 경우 상대적으로 취업이 잘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데 취업률만 믿고 무턱대고 입학했다가, 과제가 많고 학과 공부가 어려워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단순히 취업률만으로 학과를 선택하기 보다는 그 학과의 학문적인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적합한 학과인지를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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