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간선도로와 중랑천으로 단절된 서울숲과 지하철 경의선 응봉역 사이를 잇는 공중 보행교를 놓는다. 길이 350m, 폭 10m의 보행과 자전거 겸용 도로로 2014년 12월 준공 목표다.
조성되는 보행교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단순히 지나가는 길이 아닌 즐거움이 있는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방향으로 서울숲 보행교 기본계획 수립 및 공모 관리 용역을 13일 공고했다.
서울숲~응봉역 공중보행교 조감도. [서울시 제공] |
서울숲은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문화·경관 명소지만, 현재 간선도로와 중랑천, 철도 등으로 단절돼 맞은편 응봉역과 응봉산으로 바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 시는 서울숲 일대를 통합하고 공원·녹지축을 확장하는 ‘서울숲 일대 기본구상’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이 구상은 지역 숙원이던 삼표레미콘 공장부지를 이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가칭)과학문화미래관을 조성, 현재 43만㎡ 인 서울숲을 61만㎡으로 늘리고 세계적 생태문화공원으로 재생시키는 내용이다. 여기에 현재 레미콘공장 부지에서 응봉역까지 보행전용교를 신설하는 안이 핵심사업으로 포함됐다.
서울숲~응봉역 공중보행교 위치. [서울시 제공] |
시는 용역 공고와 함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설계공모도 함께 추진한다. 또한 신설되는 보행교의 시점부인 응봉역 일대와 종점부인 공장 이전부지에 수변문화공원 등 지역 활력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안서 평가를 거쳐 낙찰자를 선정, 9월 용역에 착수하고, 1년6개월간의 용역을 거쳐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공모를 하고,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하는 일정이다.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공중 보행교 건립을 통해 응봉산과 서울숲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중요 녹지 축이 조성될 것”이라며 “향후 조성될 과학문화미래관, 중랑천변 수변공원과 함께 서울숲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생태, 문화, 경관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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