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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결함은폐 의혹’ BMW코리아 회장 등 기소의견 송치
“BMW본사·한국지사 법인 2곳·임직원 8명 결함 알고도 은폐” 결론

[헤럴드경제] 잇단 차량 화재로 문제가 된 수입차 브랜드 BMW의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BMW 법인과 임직원들이 차량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BMW 본사와 BMW코리아 등 법인 2곳과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 8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김 회장 등은 BMW 차량에 들어가는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을 알고도 이를 축소·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BMW 엔진결함 의혹이 불거지자 BMW코리아 본사와 EGR 납품업체 본사,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김 회장 등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경찰은 BMW 독일 본사 하랄트 크뤼거 회장도 입건했지만, 혐의점을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MW는 지난해 7월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사고가 있어 원인 규명을 위해 실험해왔는데 최근에야 EGR 결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리콜을 시행했다. 앞서 BMW 차량에서 잇딴 화재 발생하는 등 엔진결함 의혹이 불거지자 뒤늦게 해명에 나선 것이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결함은폐 의혹을 조사하고, BMW가 2015년부터 결함을 인지하고도 은폐·축소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피해를 본 BMW 차주 등 소비자들은 이 회사 독일 본사와 한국지사, 회장 등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이들은 BMW코리아 등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도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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