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협력 "글로벌 기업 대응할 국내 기업의 얼라이언스 마련됐다는 점 의미"
-"톡보드 일평균 4~5억 매출 달성 무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 제공]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자본과 기술로 무장한 글로벌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동맹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SK텔레콤과 카카오의 협력은 글로벌 ICT 공룡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기업간의 동맹군이 형성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7일 올 3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SK텔레콤과 3000억원 주식 맞교환을 통한 파트너십 체결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여 대표는 "가속화된 기술 변화 흐름과 이용자의 모바일 사용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며 "통신사에서 디바이스, 디바이스에서 플랫폼, 플랫폼에서 사용자로 이어지는 경계도 유기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양 사간 시너지 협의체 구성을 통해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기술 협력에 나설 것"이라며 "미디어분야의 경쟁력 강화화 커머스 분야 등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을 구체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 3분기 실적을 견인한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는 연말까지 일평균 4~5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여 대표는 "몇 백개수준이었던 광고주는 몇 천개 수준으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대형 광고주 중심에서 롱테일 광고주가 톡보드에 올라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의 기업공개(IPO)는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짓지 않았지만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배재현 부사장은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월 16일 유상증자 이후 자본금이 1조8000억원 규모"라며 "주주간 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페이지 또한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해 주주가치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실적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연결매출 7832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46%, 전년동기 92.7% 상승한 591억원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사업별로는 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507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톡비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624억원, 포털비즈 매출은 9% 성장한 1261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매출은 105% 증가한 623억원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4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유료 콘텐츠는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성장세에 힘입어 유로콘텐츠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919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1515억원, 게임 콘텐츠는 99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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