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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범기업 日창업주 인생관 배우자” 인천 미추홀구청 구내방송 논란
인천 미추홀 구청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지난 6일 인천 미추홀구청 청사의 구내 아침 방송에서 일제 강점기 전범 기업 중 한 곳인 마쓰시타 전기산업(현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관을 소개하는 내용을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강제 징용과 관련 우리나라 대법원의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시작된 냉각된 한일 관계와 시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전범 기업 창업자의 인생관을 배우자는 취지의 구내 방송을 내보낸 것을 놓고 비판글이 쇄도하고 있다.

8일 인천시 미추홀 구에 따르면 구는 이달 6일 오전 청사 구내 아침 방송으로 ‘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관을 소개했다.

해당 방송은 마쓰시타를 ‘경영의 신’으로 소개하며 마쓰시타 전기산업에서 지금의 파나소닉을 일굴 수 있었던 성공 신화를 설명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들을 강제 징용한 마쓰시타 전기산업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일본 보수·우익 정치인을 다수 배출한 일본 대표의 정치학교 ‘마쓰시타 정경숙’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해당 구내방송이 나가자 미추홀구청 내부 익명 게시판에는 ‘요즘 같은 상황에 일본 전범기업 창업주 이야기를 넣다니 매우 불쾌하다’라는 내용의 비판 글이 게재되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에 대해 미추홀 구는 방송 내용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인 만큼 청사 내 아침 방송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미추홀 구 관계자는 “민원 여권과에서 방송 내용을 제작하면 통신 팀에서 송출하는 방식인데 이미 오래전에 미리 만들어뒀던 내용으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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