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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개통 한달 ‘월미바다열차’ 성원에 감사”
월미바다열차, 인천 관광발전 효자 노릇 ‘톡톡’… 인천 명물로 부상 확신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9월 취임하자마자, 안전 문제 등으로 10년째 멈추었던 가장 큰 현안사업인 월미바다열차의 성공적 개통이었다.

마침내, 지난 8일 개통 한달을 맞으면서 월미바다열차의 운영이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 만큼 성공적일 것이라고 정 사장은 생각지도 못했다.

우려곡절 끝에 성공적으로 개통된 월미바다열차와 이를 계기로 월미도가 인천의 대표 관광지로 다시 급부상하는 다양한 이야기 등을 인터뷰를 통해 정 사장에게 들어본다.

- 지난 8일 개통 한달을 맞은 월미바다열차가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대한 소감은.

▶먼저, 인천시민을 비롯한 전국 관광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동안 안전 문제 등으로 10년간 논란이 많았던 월미바다열차가 여러분들의 지극한 관심과 성원이 없었더라면, ‘오늘 성공적인 개통이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마음 고생이 많았던 월미도 인근 상인들도 이제는 마음의 평안을 되찾아 무엇보다도 기쁘다. 월미바다열차의 성공적 개통으로 월미도를 비롯한 차이나타운 등 인근 관광지들과 상권이 더 발전되길 바란다.

- 기대만큼의 효과가 있었는지.

▶사장에 취임하면서 개통전 ‘누가올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 ‘만성적자에 애물단지로 전락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인기가 있을 줄 몰랐다. 많이 놀랐다. 이제는 월미바다열차를 타기 위해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며 번호표를 받는 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오히려 걱정거리가 되버렸다.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 현 추세대로 이용객들이 이어진다면, 당초 설정한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보는지.

▶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서 예측한 자료에 따르면 월미바다열차 운영과 관련, 오는 2024년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연 56만8000명으로 보았는데 현재 일평균 1442명의 추세로 본다면 연간으로 확산할 경우 목표치에 80%에 근접하기 때문이다.

여타기관의 개시실적과 비교해 보면, 월등한 초반의 수송실적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조심스런 예측이긴 하지만, 기대감이 크다.

- 월미바다열차 개통으로 변화된 사항이 있다면.

▶지난 5일자 최근 통계를 보면, 개통 후 이날까지 총 3만6069명이 매표했고, 일평균 1442명으로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많은 인원이 이용하고 있다. 월미바다열차 개통으로 인해 월미도 문화의 거리 상권 이용객들도 20~30% 증가했으며 인근 차이나타운 관광객들도 예년 대비 40% 늘었다. 또한 월미도 전통공원,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들도 60% 증가하는 등 그동안 침체됐던 월미도의 관광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

이런점들을 비추어 볼때, 월미바다열차가 인천관광발전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인천의 ‘명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 이제 시작이다. 하지만, 월미바다열차를 타면서 볼거리가 부족하고 미관상 관광지의 이미지가 아직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개선 계획은.

▶맞다. 시작은 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 특히, 젊은층과 청장년층에게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밤의 경우 야간 경관 조명을 보강해야 한다. 이 부분은 인천시 등에서 적극 검토하고 있다. 주변 정비사항도 인천시와 중구, 관광공사 등이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중파의 인기프로그램에서 촬영 요청이 오는 등 월미바다열차 뿐만 아니라, 월미도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상승시키는 각종 홍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개통 다음날 잠시 열차가 멈추었다. 큰 이상은 없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동력전달장치에 문제가 있었다. 신체품 교체 후 1000㎞ 운행, 열차를 분해해 상태를 점검했다. 앞으로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및 시민모니토링 위원회를 구성해 합동회의를 통해 적극 운영해 나가겠다.

- 앞으로 해야할 일이 있다면.

▶전국 학생들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걱정이다. 열차는 이용객의 한계(2량 46명)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들을 수용하기는 어렵다. 외국 관광객의 경우 월미도 내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연 80만명이 된다고 하는데 열차를 이용할 경우를 대비해 대책을 세워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앞으로 전문가 등 각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풀어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는 26일이면, 사장 취임 2달을 맞는다. 취임하자마자, 월미바다열차 운행을 점검하고 교통공사 구성원들과 대화하고 업무현장을 가보는 등 정신없이 보냈다. 월미바다열차는 물론 교통공사 수장으로서, 앞으로 인천 교통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내고향이 인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교통공사가 담당하는 일은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일꾼이 되겠다.

정 사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를 맡은 뒤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간 후 지난 9월 26일 인천교통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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