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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매운동 여파 시들한 ‘빼빼로 데이’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유통업계 최대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11월 11일 이른바 ‘빼빼로데이’가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올해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근 국내 편의점 업계는 예년과 달리 올해의 빼빼로 행사 규모를 축소시킨 분위기다. 한국과 일본의 얼어붙은 정세와 이로 인한 ‘불매 운동’으로, 소비자들이 ‘빼빼로’를 일본에서 유래된 제품이라며 이에 대해서도 지갑을 열지 않는 추세다.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지속되면서 빼빼로 또한 타깃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롯데제과의 경우 롯데를 일본 기업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을뿐더러 포키를 벤치마킹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빼빼로’의 전신은 일본 글리코사의 ‘포키’다. 이후 롯데사에서 국내에 ‘빼빼로’란 이름으로 길쭉하고 얇은 과자를 출시했다.

1996년 무렵부터 마케팅사에서 이 과자의 모양을 본따 11월 11일을 빼빼로 데이라 부르며 이 날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 ‘빼빼로 데이’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졌고, 지난해까지 이 날의 빼빼로 판매량이 1년 판매량의 50~60%를 차지했다.

‘빼빼로데이’를 앞둔 대학가 편의점에서는 예년 같으면 유통가 대목이지만, 올해는 떠들썩한 행사 문구를 찾아보기 힘들다.

편의점 등의 대대적 홍보도 예년보다 줄어든 분위기다. 빼빼로 대신 대입 수험생을 함께 겨냥해 마카롱이나 초콜릿 등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인 터라 가래떡 주고 받기 운동도 일고 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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