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파로 일본산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시철도의 1회용 교통카드 발매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지폐처리장치가 모두 일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열린 제290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현재 서울 도시철도에는 기술과 차량분야에 총 36종의 전범기업 포함 일본기업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역사 내 발매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지페처리장치 1043개 모두가 일본제로 시급히 국산품으로 대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중요 핵심부품임에도 국산 등 다른 대체품이 존재하나 충분한 검토 없이 손쉽게 일본 부품이 장착된 완제품을 구입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일종의 가마우지 경제체계를 시급히 국내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펠리컨 경제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 내부의 문제점을 조사하고 개선방안을 면밀히 검토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서울 도시철도에 사용 중인 일본제품은 기술분야에 25종(전범기업 10종 포함), 차량분야 11종(전범기업 5종 포함) 등 총 36종(전범기업 15종 포함)에 이른다. 특히 기술분야 지폐처리장치 1043개가 역사 내에 있는 ‘1회용 발매·교통카드 충전기’의 핵심부품으로 2009년도부터 지금까지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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