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킷 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에서 살고 있는 오랑우탄이 코코넛을 먹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말레이시아 과 지난 10일 ‘오랑우탄보전에 대한 국제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공원은 MOU를 체결한뒤 11~12일 이틀간 오랑우탄보전에 대한 국제협력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 했다

부킷 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Bukit Merah Orangutan Foundation)은 오랑우탄에 대한 보전과 연구, 치료 및 재활,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으로 아시아 지역 오랑우탄 보전 기관 중 손꼽히는 곳이다. 또 발달장애 오랑우탄의 재활 훈련 성공사례 등 오랑우탄 치료에 관한 다양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협약식에는 오랑우탄보전기금 설립자 탄스리 무스타파 카말(YBhg Tan sri Datuk(Dr) Jj Mustapha Kamal bin Hj Ahu Baker)을 비롯 말레이시아 야생동물 국립공원부 차관(YBhg Dato’Fakhrul Hatta bin Musa)과 정부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오랑우탄 보전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게 되고 오랑우탄 전문 치료사례 등을 전수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대공원에 있는 오랑우탄 어미와 새끼인 오순이(1968년생) 와 백석이(2009년생)가 부킷 미라 오랑 우탄 파운데이션으로 이동할 수 있는 희망도 생겼다. 숫컷인 백석이는 선천적 후지마비를 앓고 있어 백석이가 말레이시아로 가게 된다면 장애를 갖고 있는 다른 오랑우탄들과 함께 생활하며 더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며 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공원은 이번 협약 이후, 아시아지역 서식 대형 유인원 오랑 우탄의 보전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약품 지원 등 의료분야 협력을 통해 국제적멸종위기인 오랑우탄의 국제보전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송천헌 서울대공원 원장은 “서울대공원은 그동안 체코, 영국, 러시아 등과 교류를 통해 시베리아호랑이, 콘돌, 로랜드 고릴라 등 보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동물들의 종보전에 압장서는 동물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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