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유지 위해 검토위원 입소일 하루 당겨
[헤럴드경제(세종)=박세환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심봉섭 출제위원장은 “지난해 불수능의 원인이었던 ‘국어 31번’ 문항 같은 초고난도 문항이 올해는 출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 출제위원장은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작년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이야기가 많이 됐던 관계로 이번 출제위원단에서는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던 부분”이라며 “이런 초고난도 문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출제진은 해마다 수능 난이도의 적절성 문제가 반복되는 것과 관련해 검토위원들의 입소일을 하루 앞당겨 워크숍을 강화했다. 수능 고사장에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샤프가 바뀐 것에 대해서 교육당국은 입찰에 따른 결과라며 특별한 고려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심봉섭 출제위원장,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노경주 수능 검토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해 수능 국어 31번 문제가 매우 어려워 난이도 예측에 실패해 교육과정평가원장이 인정한 바 있다. 올해는 그런 일이 없을 것으로 보나.
▶(심봉섭 출제위원장) 작년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이야기가 많이 됐던 관계로 이번 출제 위원단에서는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 문항을 출제하면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던 부분이다. 이런 초고난도 문항은 없다.
- 국어의 경우 배경지식이 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반복된다.
▶(심봉섭 출제위원장) 모든 학생들이 유불리를 느끼지 않을 만한 소재 중심으로 지문을 찾아 문제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수능에서 그런 유불리가 생기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 지난해 수능에서 문항이 너무 고난도라 검토진에 현직교사가 없어 그렇다는 지적이 있었다. 올해 달라진 건 있나.
▶(노경주 검토위원장) 올해는 모의평가 때부터 검토위원 입소일을 하루 앞당겨서 워크숍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검토위원의 정답률 예측력을 제고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검토위원단에는 제2외국어, 한문을 제외하고 모든 영역에서 현장교사가 100%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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