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배터리 문제, 화질 문제, 로딩 전환 등에 대해 아쉬움 표해
'더 프리스타일' 외신 등에선 호평 이어져…완판 행진
배우 하석진 씨가 삼성전자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을 리뷰하는 모습[하석진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오늘은 아주 신랄하게 X(비판할) 겁니다.”
최근 배우 하석진 씨가 자신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을 ‘내돈내산(내 돈을 주고 내가 산 것)’한 리뷰 영상을 올리며 해당 제품의 성능을 평가해 이목을 끈다.
더 프리스타일은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어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신형 빔 프로젝터다. 빔 프로젝터를 아직 써본 적이 없다는 하 씨는 해당 제품의 출시 즈음에 직업 구매해 이에 대한 후기를 영상화했다.
이틀간 더 프리스타일을 써봤다는 하 씨는 제품에 대한 구매 추천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어떤 점에서 하 씨는 제품 관련 아쉬움을 느꼈길래 ‘시기상조’라는 표현을 쓴 것일까.
하 씨는 크게 배터리, 화질, 애플리케이션(앱) 전환 로딩 시간에 불만을 표시했다.
배터리 문제와 관련해 그는 더 프리스타일이 배터리를 충전한 상태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 빔을 쏴서 영상을 시청하려면 전력이 공급되도록 전원 선을 반드시 연결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일반 휴대형 배터리에 선을 연결해 더 프리스타일을 켜지 못했다는 그는 무거운 캠핑용 배터리와 같은 외부 배터리 정도는 돼야 더 프리스타일을 켤 수 있다는 점을 시연했다.
해상도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했다. 하 씨는 삼성전자 TV 와 같이 4K(3840 x 2160 해상도)의 높은 해상도에 눈이 익숙해진 탓에 벽에 쏜 빔 프로젝터의 영상을 보니 화질 선명도가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배우 하석진 씨가 삼성전자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앞에서 빔을 쏘고 포즈를 잡은 모습[하석진 유튜브 캡처] |
앱 전환 로딩 시간이 길다는 점도 지적했다. 프로젝터 빔을 켜면 무조건 삼성TV플러스의 콘텐츠가 켜지도록 제품 내 세팅이 돼 있어, 사용자가 원해서 보던 유튜브 영상을 끄고 나서 빔을 다시 켜면 삼성TV 콘텐츠부터 나와 이를 다시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TV 콘텐츠를 끄고 메인화면을 켜서 자신이 시청하고자 하는 다른 콘텐츠 앱을 실행하려고 하면, 전환 로딩시간이 6~8초 가량 길게 걸린다는 점도 아쉬워했다.
더 프리스타일을 사용해봤다는 누리꾼들 역시 공통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더 프리스타일의 화면 밝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실내가 어두우면 영상이 깔끔하지만, 빛이 조금이라도 새어 들어오면 영상 시청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하 씨가 더 프리스타일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도 있다. 더 프리스타일 기기 자체에서 나오는 음향 품질에 대해 하 씨는 “(기대 안 했지만) 소리가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집 안 침대에 누워 편안한 자세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 1㎏ 미만의 무게로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았다.
제품을 사용해봤다는 누리꾼들 역시 음향의 우수성을 장점으로 꼽는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지원되고 오토키스톤(프로젝터 화면 왜곡을 자동으로 보정) 기능 덕에 설치가 쉽다는 점도 해당 프로젝터의 강점으로 지목됐다.
하 씨는 영상 말미에 “저 같이 프로젝트를 모르는 사람들에겐, 이런 제품을 출시해준 삼성전자에게 고맙다”면서 “지금 말한 불편함을 귀담아 듣고 업그레이드 해서 좀 더 편한 버전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체험존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영상을 즐기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
한편 최근 영국 유력 매체들은 ‘더 프리스타일’에 대해 호평하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24일 IT 전문매체 트러스티드 리뷰는 “더 프리스타일은 뛰어난 화질과 음질을 자랑하며 언제 어디에서나 쉽고 빠르게 대형 스크린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감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 ▷180도까지 자유자재로 회전해 공간 제약 없는 스크린 구현 ▷HDR 영상 지원과 선명하면서도 디테일한 화질 구현 등에 주목했다.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도 “삼성은 더 프리스타일을 통해 휴대용 프로젝터를 주류 시장에 편입시켰다”고 소개했다.
더 프리스타일은 지난 1월 4일 북미를 시작으로 한국·중남미·동남아·유럽 등에서 순차적으로 예약 판매를 진행해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보여준 바 있다.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아 중고 시장에선 판매가보다 10만~20만원 가량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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