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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1970년 4월 22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 의원은 기름 유출을 반성하며 전국적으로 환경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의 행사를 제안한다. 그는 평화운동가이자 당시 대학생이던 헤이즈와 함께 첫 행사를 개최하는데 이 행사 이름을 ‘지구의 날’로 정했다.
행사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2000만명 이상이 동참, 환경보호와 관련한 연설을 듣고 토론회에 참석했다. 또 일상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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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계기로 해마다 지구의날은 각종 환경 문제를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움했다. 지구온난화, 신재생에너지, 물 위기, 플라스틱쓰레기, 기후변화 등을 전 세계인이 함께 고민했다. 52주년인 올해 주제는 ‘인베스트 인 아워 플래닛(Invest In Our Planet·지구에 투자하세요)’이다.
국내에서도 1995년부터 민간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지구의날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2009년부터는 정부도 지구의날을 맞아 일주일간 ‘기후변화주간’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올해에도 개막행사를 포함해 다양한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8시부터 10분 동안 진행되는 소등행사가 대표적이다.
헤럴드경제도 지구의날을 맞아 기후변화청년단체 ‘긱(GEYK)’과 공동으로 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 5개국 국제 청년환경단체 활동가들의 온라인 대담을 개최했다.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과 에너지믹스 평가 ▷플라스틱폐기물 문제 ▷기후변화의 심리적 여파 등을 주제로 2시간가량 청년세대 특유의 솔직하면서도 가감 없는 얘기가 이어졌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헤럴드경제와 기후변화청년단체 ‘긱(GEYK)’과 공동으로 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 5개국 국제 청년환경단체 활동가들의 온라인 대담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이 손가락 점수로 각 정부의 환경 정책을 평가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케이팝포플래닛’의 누룰 사리파(22)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폭우가 2주 이상 이어져 사람들이 전기도, 음식도 없이 갇힌 적 있다”며 “재난이 번번이 반복되는데 슬프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토로했다. 일본 청년단체 ‘CYJ(Climate Youth Japan)’의 코하나(22)는 “기후변화가 안보 문제 등에 비해 항상 소홀하게 취급되다 보니 끝내 모두의 관심을 받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원전 사용 찬반이나 플라스틱 폐기물 대책 등을 두고도 각국의 현실과 대안을 공유했다. 대만 청년단체 ‘TWYCC’의 회원인 리온 양(22)은 “대만 정부가 2030년까지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며 지금은 일회용컵을 쓰면 10~20% 정도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GEYK의 김지윤 대표는 “기후변화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이 아시아 대륙”이라며 “각국의 상황과 배경이 다르더라도 이런 모임처럼 아시아 내에서 더 많이 협력하고 교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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