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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14% ‘가격인하’...그래도 전기차 보조금은 ‘50%만’ [여車저車]
모델 3, 기본트림 기준 5990만원
모델Y는 7789만원부터 가격형성
테슬라, 올해초 이어 2번째가격인하
테슬라 자료사진. [테슬라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테슬라가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이어 한국에서도 많게는 14%에 달하는 전기차모델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모든 트림(세부모델)의 가격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한선인 8500만원 미만에 형성됐지만, 여전히 100% 보조금 지급 요건인 5700만원의 출고가를 맞추지는 못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올해 테슬라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는 260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 3 기본 트림 가격을 기존 6343만원에서 5990만원으로, 모델 3 퍼포먼스는 8817만원에서 7559만원으로 각각 5.6%, 14.3% 내렸다고 공시했다. 모델 Y 롱레인지는 8499만원에서 7789만원으로, 모델 Y 퍼포먼스는 9473만원에서 8269만원으로 각각 8.6%, 12.8% 가격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6~7월 한국에서 전기차 판매가격을 모델 Y 퍼포먼스 기준 1억473만원까지 올렸다. 가장 저가 모델인 모델 3의 당시 판매가격은 7034만원. 경쟁업체 대비 20% 이상 비싼 수준으로 판매가격을 형성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인한 수요위축 현상이 벌어지고,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에 ‘가격 상한선’이 제시되자 판매가격을 낮추는 모습이다. 올해초 가격을 소폭 인하했고, 3일 추가로 판매가격을 내렸다. 이날 환경부가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기본가격 기준 570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보조금 전액을 지급하고 5700만원∼8500만원은 50%, 85000만원 초과는 지급되지 않는다.

이에 테슬라 전차종은 국비 전기차 보조금 500만원의 50%에 달하는 250만원을 기본 보조금으로,부수적인 요건에 따라 10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더해 총 260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른 전기차 브랜드도 가격을 인하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포드가 머슬카의 대명사 머스탱의 전기차 모델 ‘마하-E’의 미국시장 판매가격을 최대 5900달러(한화 730만원)까지 내리기로 했다. 전기차 선두 업체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정책에 나선 상황에서 포드까지 ‘전기차 몸값 낮추기’에 나선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향후 완성차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슬라가 단행한 가격 인하에 소비자는 웃을지라도, 일부 완성차 업체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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