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니키타 필이 키우던 두마리의 로트와일러.[본인 제공, 페이스북]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호주에서 자식처럼 로트와일러 두 마리를 키우던 여성이 스스로 개물림 사고의 희생자가 되어 수차례의 수술 끝에 겨우 목숨을 건졌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니키타 필(31)은 자신의 로트와일러 ‘브롱스’와 ‘할렘’에게 팔과 다리를 물어 뜯겨 왕립 퍼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고비를 넘겼다.
두 마리 개중 브롱스는 경찰이 테이저건으로 진압하는 데 실패해 결국 실탄을 맞고 안락사됐다. 할렘은 차고에 가두어 두었는데, 지방의회가 이 개를 두고 “위험하다”고 판단한 만큼, 역시 안락사 될 가능성이 높다.
로트와일러는 독일산 개로, 수컷의 경우 체중이 최대 59kg에 육박하는 대형견이다.
지난해 필의 이웃들이 개들이 ‘지나치게 짖는다’고 불만을 제기하거나 민원을 넣는 경우는 가끔 있었으나 개들은 이번 사건 전까지는 사람을 물었던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은 이 개들을 ‘내 아기들’이라고 부르며 애지중지 키워왔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지역사회에서는 필의 의료비를 위해 1만8000달러를 모금했다.
[더썬 유튜브 캡쳐] |
한편, 더썬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지난 18일 악명높은 XL불리가 건물 입구에 서있던 18세 청소년을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영국에서는 매일같이 심각한 개물림 사고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심지어 이 개는 두 성인 남자가 달려들어 대걸레로 후려치며 떼어 놓으려해도 피해자를 놓아주지 않고 계속해서 물고 버텼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현장에는 대걸레가 부서져 있었고 개는 입과 코가 피범벅이 된 채 난간에 묶여있었다.
피해자는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며, 개는 안락사됐다.
th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