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 ‘제43회 항공의 날’을 기념해 정부는 23일부터 30일까지를 ‘항공의 날 주간’으로 지정했다.
항공의날은 대한국민항공사 소속 항공기가 서울에서 부산 노선을 처음 취항한 1948년 10월 30일을 기념해 1981년부터 열리는 항공 분야 가장 큰 축제다.
30일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열린 기념식 행사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온 항공종사자 40명에 대한 표창 수여식과 자축의 자리가 마련됐다.
올해 9월 기준 국제선 항공운송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83.4%까지 회복했고, 조종사·정비사·객실승무원 등 항공업계 종사자는 약 96.2%까지 충원됐다.
코로나 발생 이후 국제선 항공여객은 2019년에 비해 약 97%까지 감소해 사실상 셧다운 상태였다. 이처럼 유례 없는 악재를 이겨낸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항공산업은 올해 9월 인천공항이 국내 공항 최초로 국제공항협의회(ACI) 공항탄소인증 최고 수준을 달성하고, 고객 경험인증 최고 등급 재인정을 획득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이와 같은 결과는 그간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온 항공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울러 같은 날 ‘제6회 항공산업 잡페어’도 성황리에 열렸다. 항공 분야 취업 확대와 청년 일자리 지원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8년부터 개최해온 항공산업 잡페어는 정부 주관의 유일한 항공 분야 취업 박람회다.
올해는 총 61개 기업 약 1550명의 채용계획과 기업 채용정보를 제공해 지난해보다 약 두 배 이상의 채용 규모로 치러졌다.
특히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상 조업, 정비, 케이터링 분야 등 관련 16개 기업이 약 118명을 당일 현장 채용해 인력 충원에 숨통을 틔웠고 지원자들에게도 취업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정부는 항공 수요 정상화에 대비해 인천공항 상주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한 고용 활성화 지원금 10억 원을 지원하고, 외국인 고용 정책을 추진하며 정부 주도의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항공산업이 계속되는 위기와 불확실성에도 견고하게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항공업계의 안정적 경영 기반 조성과 더불어 신규 국제노선 네트워크와 항공물류 공급망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항을 지역경제와 기업 성장의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도시항공교통(UAM)과 드론 등 항공모빌리티 분야가 대한민국의 미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생태계도 속도감 있게 조성할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의 강점인 빅테이터·AI(인공지능)와 같은 스마트기술을 항공 보안과 안전에 적극 융합해 국민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항공의날과 항공주간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항공산업이 우리 국민과 경제에 든든한 동반자가 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다시 날아오를 내년을 기대해 본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