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트레일블레이저도 7%대 하락세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엔카닷컴이 2월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월대비 판매가가 6.0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완성차업계 3사가 내놓는 세단 브랜드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8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6.27% 하락했다. 이 중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의 세단은 7%대 하락폭을 보였다. 가장 시세가 크게 하락한 모델은 아우디 A6 (C8) 45 TFSI 프리미엄(7.95%)이었다. 판매가는 3700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또 A4 (B9) 40 TFSI 프리미엄 또한 7.18% 하락했다.
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 C-클래스 W205 C200 아방가르드도 각각 7.76%, 7.94% 하락했으며, BMW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는 7.47% 시세가 하락했다.
하지만 수입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세단 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2.47%로 가장 적게 시세가 하락했으며,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 BMW X5 (G05) xDrive 30d xLine은 5%대 하락세를 보였다.
국산차 평균 시세는 5.93% 하락했다. 특히 경차 및 소형차, 전기차 시세 하락이 두드러졌다. 생애 첫 차 또는 엔트리카로 많은 선택을 받는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7.34%,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6.78% 하락했다. 소형 SUV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3 터보 2WD RS는 7.86% 시세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차의 경우 기아 EV6 롱레인지 어스는 8.04% 하락해 국산차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현대 아이오닉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또한 7.52% 하락해 내연기관차 보다 큰 감가를 보였다.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의 시세 하락폭은 2.38%로 가장 적게 나타났으며, 제네시스 GV70 2.5T AWD도 전월 대비 3.62% 하락에 그쳤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22년까지 크게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조정되면서 올 연초는 평년 대비 큰 폭으로 시세가 하락한 경향성이 보인다”며, “3월 성수기 시즌에 들어가면 시세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2월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카닷컴은 연간 약 120만대의 중고차 차량이 등록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거래 플랫폼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차 및 중고차 시장 분석, 소비자 동향을 파악해 전달하고 있으며 온라인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자동차 생활을 혁신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엔카진단’, ‘엔카보증’, ‘엔카홈서비스’, ‘엔카 비교견적’ 등의 다양한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시세집계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1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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