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올 뉴 그랜저 전 세대·더 뉴 그랜저 중고가 보니
시세 100만원 가량 하락…“소비자 부담 낮아져”
수입차는 프로모션 마무리 이후 시세 변동 안정화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3000만원대에 판매되던 국산 준대형 세단의 중고 시세가 2000만원대라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진입했다.
29일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준대형 세단인 현대 더 뉴 그랜저의 평균 시세가 2574만원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 뉴 그랜저의 평균 시세는 지난해 12월 2700만원으로 하락한 이후 올 1월 2681만원, 2월 26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더 뉴 그랜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선보인 준대형 세단 모델로, 현재 그랜저 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그랜저 GN7의 바로 직전에 출시됐다.
기존 전기형 IG에서 젊은층을 겨냥했던 디자인에서 타겟층을 다시 끌어올린 보수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면부 디자인에 대해서는 그릴의 곳곳에 마름모 장식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다. 헤드램프 또한 연관을 주기 위해 마름모 형태를 구성하면서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마름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더 뉴 그랜저와 같은 차급으로 꼽히는 기아 K8 (2021년~현재)도 평균시세가 지난해 12월 3039만원에 이어 올 1월 3007만원, 2월 2979만원, 3월 2956만원을 기록했다. 형제 관계라 할 수 있는 더 뉴 그랜저의 시세 하락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국산 준대형 세단 인기 모델의 시세 하락에 따라 이들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라며 “2000만원대 중반~3000만원대 가격대인 이들 모델의 판매가 활발해지며 매물 회전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차 브랜드를 보면 신차 판매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최근까지 감가 폭이 컸던 대형차와 BMW와 벤츠 모델들의 하락폭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전월 대비 BMW는 평균 1.5%, 벤츠는 1.7% 감가가 이뤄졌는데, 이는 전월에 각각 3% 수준 감가가 된 것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연말에 경쟁적으로 벌어진 프로모션이 대부분 종료되는 등 시세 하락 요인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2021년 10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K Car(케이카)는 24년 업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직접 매입해 온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직영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국내 최대 규모인 전국 47개 직영 네트워크(2024.2.)를 기반으로 이커머스(e-commerce)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내차사기 홈서비스는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래 매년 성장해 전체 소매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약 81%에 달하는 것으로 자동차 업계 이커머스 분야의 선두주자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끊임없는 중고차 시장 혁신의 결과로 ‘2024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중고차 유통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