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혜자가득 도시락’ 매출 40% ↑
모델이 CU ‘압도적 간편식’ 제품을 들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고물가로 밥값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 가성비 간편식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이 가성비를 앞세워 출시한 간편식 제품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30세대를 중심으로 저렴하면서도 양이 많은 편의점 제품에 관심이 집중된 영향이다.
편의점도 제품 출시와 행사 등을 통해 가성비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CU가 지난달 출시한 ‘압도적 간편식’이 대표적이다.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샐러드, 디저트 샌드위치까지 총 16종의 크기, 중량, 품질 등을 극대화했다. GS25도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혜자도시락)’의 가격은 유지하면서 주요 반찬 양을 최대 47% 늘린 ‘혜자가득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도 배우 이장우 씨와 협업한 ‘이장우 간편식’ 시리즈 중 일부 제품의 양을 기존 제품보다 35~50% 늘려 출시했다.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CU가 지난달 출시한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는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했다. 압도적 간편식은 CU의 간편식사류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CU의 올해 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간편식 매출도 전년 대비 20.2%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6일 압도적 시리즈가 출시된 이후로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간편식 매출은 전월 동기보다 22.7% 늘었다. CU는 내달 5000원 도시락 ‘오천원의 행복 정식 도시락’ 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GS25 모델들이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과 같은 값에 반찬 양을 최대 47% 늘린 ‘혜자가득’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
GS25의 ‘혜자가득 챌린지’도 조용하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GS25는 13일부터 19일까지 ‘반반제육’, 27일부터 4월 2일까지는 ‘함박앤돈까스’, 4월 10일부터 16일까지는 ‘통통쏘야 불고기’의 양을 늘려 판매하고 있다. 첫 행사가 진행된 13~19일 혜자도시락 매출은 전월 대비 40.9%, 전년 대비 37.9% 각각 신장했다.
혜자가득 챌린지는 전체 도시락과 간편식 제품 매출도 끌어올리고 있다. 13일부터 19일까지 GS25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20.2% 늘었다. 간편식 또한 같은 기간 전월 동기보다 17.1%, 전년 동기보다는 14.8% 증가했다.
간편식 제품의 주요 소비층은 1030세대다. GS리테일에 따르면 간편식을 구매한 소비자 중 30대가 25.3%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20대(23.5%), 10대(21.4%) 순이었다. 1030세대가 전체의 70% 넘게 차지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학기와 봄을 맞아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편의점들이 고물가에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장바구니 부담으로 당분간 가성비 간편식에 대한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