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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 블랙’…내외장 모두 블랙 컬러 마감
BMW·벤츠, 전용 컬러 적용 한정판 마케팅 인기몰이
롤스로이스 등 하이앤드 브랜드도 컬러 마케팅 나서
‘제네시스 G90 블랙’ 외관. 서재근 기자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제네시스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국내외 주요 럭셔리 완성차 브랜드들이 ‘색(色) 다른’ 마케팅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전용 컬러를 적용한 플래그십 모델이나 한정판 모델을 통해 개성과 차별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또한 제고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2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21일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 G90의 최상위 모델 ‘제네시스 G90 블랙’을 출시했다. G90 블랙은 제네시스만의 진정성 있는 블랙 디자인 콘셉트 ‘제네시스 블랙’을 적용한 브랜드 최초 모델로, 내·외장의 모든 부위를 블랙 컬러로 마감해 고급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일반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전면 범퍼 그릴 ▷라디에이터 그릴 ▷전면 엠블럼 ▷DLO 몰딩 ▷브레이크 캘리퍼는 물론 실내 ▷전용 세미 아닐린 시트 커버링 및 퀼팅 ▷리얼 우드 가니쉬 ▷알루미늄 스피커 커버는 물론 ▷노브 및 스위치류 ▷도어 버튼까지 모두 블랙 컬러로 구현해 차별성을 강조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빛의 세기나 반사의 정도와 무관하게 어떤 환경에서도 블랙 컬러가 온전히 표현되도록 가죽과 봉제실, 리얼 우드 가니쉬 등 내장재를 엄선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블랙은 화려한 수식어구 없이 블랙을 가장 담백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단순한 색상 이상으로 진정성 있는 블랙 디자인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X5 xDrive50e M 스포츠 프로 스페셜 에디션’. [BMW 코리아 제공]

수입차 시장에서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BMW와 벤츠는 전용 컬러를 적용한 한정판 모델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정판 마케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BMW다. BMW는 지난해 9월 출시한 ‘BMW i4 인디비주얼 에디션’을 기점으로 매달 온라인을 통해 공식 딜러사들이 각 사의 철학을 담은 7가지 BMW 인디비주얼 페인트를 적용해 선보이는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스페셜 컬러를 적용한 BMW ‘M4 컴페티션 스페셜 에디션’과 BMW 코리아 공식 딜러사 각각의 철학을 담은 인디비주얼 컬러가 적용된 ‘M850i 인디비주얼 에디션’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BMW M의 고성능 프리미엄 콤팩트 쿠페 뉴 M2에 스페셜 페인트 ‘토론토 레드 메탈릭’ 컬러를 적용한 M2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벤츠 역시 지난 1월 E클래스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기념해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 ‘메르세데스-벤츠 스토어’에서 특별 한정판 ‘E300 4MATIC AMG 라인 프리미어 스페셜’ 214대를 판매했다.

알파인 그레이 외장 컬러와 통카 브라운 인테리어 조합으로 현대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한정판 모델은 리어 액슬 스티어링, 에어매틱 서스펜션, 발광 라디에이터 그릴 및 블랙 컬러의 20in AMG 멀티 스포크 알로이 휠 등이 추가됐다. 특히 이 모델은 1억이 넘는 가격(1억552만원)에도 판매 개시 3시간 30분 만에 전 수량 계약이 완료돼 화제를 모았다.

‘E300 4MATIC AMG 라인 프리미어 스페셜’ 외관. [벤츠 코리아 제공]

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 등 럭셔리 하이앤드 브랜드도 컬러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24일까지 성남시 분당구 롤스로이스 판교 라운지에서 영국 굿우드 본사의 비스포크 컬렉티브가 제작한 ▷컬리넌 인스파이어드 바이 패션 리벨 : 라임 그린과 ▷퓨션 : 포지 옐로우를 국내 최초로 전시한다.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컬리넌 인스파이어드 바이 패션은 예술, 패션, 디자인 등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롤스로이스 고객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컬렉션”이라며 “향후 폭넓은 비스포크 서비스를 통해 한국 고객들이 롤스로이스에 자신만의 취향과 미감, 그리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6월 트랙 전용 한정판 하이퍼카인 ‘에센자 SCV12’ 고객 전용으로 전 세계 단 40대만 제작되는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우루스 퍼포만테’ 한정판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해당 모델은 차체 컬러와 포인트가 되는 색상인 리버리는 40명 각각의 고객 맞춤으로 진행되며 그들의 에센자 SCV12의 디자인을 반영한 특별한 번호를 문에 새겨 차별성을 강조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대중브랜드부터 프리미엄브랜드까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제소사들이 컬러 마케팅을 활용한다”며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주로 최고급 사양에 전용 컬러를 입힌 한정판 모델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단순히 판매량에 목적이 있다기보다 신차를 알리거나 브랜드 기술력과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 전략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롤스로이스 판교 라운지에서 ‘컬리넌 인스파이어드 바이 패션’ 특별 전시 개최한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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