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브랜드 100곳 입점…해외진출 지원
숏폼 시장 52조兆…K-숏폼커머스가 목표
틱톡샵 예시. [틱톡샵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순이엔티가 크리에이터, 브랜드, 소비자를 잇는 숏폼 리뷰형 쇼핑 플랫폼 순샵을 오는 5월 정시 출시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숏폼 시장에서 한국형 숏폼 커머스의 안착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순이엔티는 16일 서울 중구 패스트파이브 시청 1호점 세미나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플랫폼과 입점 브랜드 현황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입점 브랜드인 굽네몰의 정수철 대표, 숏폼 솔루션 개발업체 카테노이드(숏폼 비디오 플랫폼 ‘찰나’) 이형구 COO(최고 운영 책임자), 크리에이터 이솔이가 참석했다.
순샵은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기업을 일대일로 매칭하고, 숏폼 콘텐츠를 생산하는 쇼핑 플랫폼이다. 매칭이 되면 크리에이터들이 최소 6개월 단위로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순샵 화면 예시 [순샵 캡처] |
순이엔티가 순샵을 연 이유는 숏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슈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세계 숏폼 시장 규모는 약 52조원(400억달러)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숏폼 플랫폼으로는 틱톡샵이 있다. 숏폼 콘텐츠에 판매를 연동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판매하는 틱톡샵은 지난해 기준 200억 달러(약 2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이엔티는 지난해 틱톡샵의 공식 파트너 TSP(Tiktok Shop Partner)로 선정돼 현지 사업자 및 법인 설립이 불가능한 브랜드를 입점시킬 권한을 갖게 됐다. 숏폼 영상을 통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는 인지도와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으며, 고객은 재미와 정보를 바탕으로 쉽고 편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4월 기준 순샵에는 리들샷으로 유명한 VT코스메틱스, 로지로이, 채비공간, SMA슈즈를 비롯해 뷰티, 패션 등 100곳이 입점한 상태다.
16일 서울 중구 패스트파이브 시청 1호점 세미나룸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가 말하고 있다. [순샵 제공] |
순샵은 숏폼 영상을 통한 상품 소개와 구매가 가능한 ‘샵마스터 시스템’, 해시태그와 숏폼 영상 트렌드를 반영한 ‘Z세대 라이프스타일 제안’, 브랜드·크리에이터·해시태그의 탭을 이용하여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커스터마이징 화면구성’, 틱톡이 운영하는 커머스인 틱톡샵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통해 타 플랫폼과 차별화를 한다는 계획이다.
순샵의 주요 겨냥 연령층은 20대 여성, 그중에서도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24세 여성이다. 송진우 커머스사업본부장은 “Z세대라 표현하는 2000년대생 중 가장 높은 나이이자 평균적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변화로 인한 선택이 Z세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여 기획했다”고 말했다.
정식 출시 후에는 순이엔티의 전속 크리에이터가 보유한 국내외 팔로워 유입을 위해 글로벌 버전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동시에 연내 틱톡샵을 비롯한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우수한 K-브랜드들을 세계시장에 데뷔시켜 새 한류시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16일 서울 중구 패스트파이브 시청 1호점 세미나룸에서 송진우 커머스사업본부장이 말하고 있다.[순샵 제공] |
순샵의 사업 모델은 브랜드로부터 소정의 수수료를 받으면 이를 플랫폼과 크리에이터와 나누는 방식이다.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는 “입점료는 없고 대신 판매금액에 따라 얻게 된 수수료 수익을 크리에이터, 회사가 가져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순샵은 순이엔티의 장점인 숏폼 콘텐츠 구성과 SNS 성격에 맞는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며 “단순 기업의 매출 성장만이 아닌 크리에이터의 안정적인 수익보장을 통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hop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