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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회견 D-1…與 “소통정부 출발점”-野 “총선 민심 받들어야” [이런정치]
尹,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기대 반 우려 반’ 엇갈린 여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하기 위해 브리핑실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신현주·양근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에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소통정부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란 기대를 보인 반면, 야권에선 “대통령이 총선 민심을 받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연다. 윤 대통령은 이달 10일 취임 2년을 맞는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린다. 특히 4·10 총선에서 압승한 야권에선 “윤 대통령이 총선 민심을 받아드는 메시지를 내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는 최근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하고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채상병 특검법’과도 이어진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국민과의 관계, 국회와의 관계,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이 담겨야 진정성이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야당만이 아니라 국회를 입법부로서, 여당을 용산 여의도 출장소로 만들지 말고 실제 존중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통과시킨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던 것, 지금 특검법이나 여러 가지 국정조사 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털고 가겠다’고 얘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도 “협치를 위해선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은 국민의 여론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내부에선 “아무런 믿음이 없다”라는 체념 섞인 탄식도 들린다. 더욱이 전날 발표된 민정수석실 부활을 두고도 “민정수석실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게 말이 되나”란 비판도 나온다. 국회와의 소통을 위한 ‘정무장관’직 신설이나 대통령의 주변 관리를 위한 제2부속실 설치가 아닌, 과거 사정기관 통제 역할을 맡았던 민정수석실의 부활은 결국 윤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대비를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기자회견다운 회견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4.10 총선의 민심이 무엇인지 곰곰이 헤아려 보시길 바란다”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무슨 주장을 했기에, 국민들께서 범야권에 표를 몰아주셨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번 기자회견에 대한 기대감이 포착된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받들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며 “이번 기자회견이 민생경제와 미래전략 실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이자, ‘소통정부’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민정수석실을 새로 만든 취지를 보면 국민이랑 소통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기자회견은 새로운 의제를 던지려고 하는 게 아닌 국민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 같은 경우에도 우리가 조건부 수용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민주당이 강행처리를 한 것”이라며 “그런 부분의 맥락을 설명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본인이 민심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는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 지지를 받으려면 특검으로 풀어가기보다 민생을 살려야 그나마 플러스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pooh@heraldcorp.com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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