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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물 방사능 불안감 해소? 마트 검사 빈도 살펴보니
이마트, 수산물 방사능 검사 샘플링 비율 낮춰
롯데마트, 매일 새벽 방사능 측정기로 검사 실시
홈플러스, 공급 업체의 상품 검사서 제출 의무화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 수산물의 안전성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놓여 있다. 김벼리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일부 대형마트들이 1년 여 전에 강화했던 수산물 방사능 검사 방침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말부터 샘플링 안전 검사를 위한 품목 비율을 75%에서 50%로 낮췄다. 이마트는 해양수산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생산단계 시 산지/위판장 검사, 이마트 물류센터 간이 검사, 이마트 상품안전센터를 통한 샘플링 안전 검사 진행 중이다.

현재 이마트는 샘플링 안전 검사에서 한 주 동안 수산물 품목의 50% 정도를 샘플링해 실시 중이다.

대형마트들은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논란이 불거지자 일제히 수입 수산물에 대한 안전검사를 강화했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 품목 비율을 높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마트는 샘플링 비율은 평시 최대 25% 수준이었으나 오염수 방출 시기인 지난해 8월 24일 이후 비율을 75%로 높였다. 하지만 지난해말부터는 장기적 상시운영체계로 돌입해 샘플링 비율을 50%로 줄였다. 가령, 수산물이 6개 품목이라면 50% 비율인 3개 품목에 대해서 검사를 한 뒤 차주에 나머지 품목을 검사하는 방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방류 기간에는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수산물 관련 검사를 운영했다”며 “이제는 장기적으로 검사 과정을 운영해야 하고 수산물 외 다른 상품들에 대해서도 방사능 검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비율을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가 사용하는 무인 검사장비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면 1건당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인력, 장비 등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산물 관련 방사능 검사율을 높이는 만큼 타 품목에 대한 검사 비율은 낮아지는 것이다. 지난해 부터 수산물에 대한 검사율이 낮아지면서 다른 품목에 대한 검사율은 다시 높아지게 됐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부터 수산물을 공급하는 모든 업체들에게 자체 검사 결과가 담긴 상품 검사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또한, 안성, 함안 등 자체 물류센터에서 방사능 검사를 시행 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샘플링 품목 비율 등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현재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2월부터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산지에서 상품이 입고되는 전 단계별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 체계를 운영을 시작했다.주요 포구 산지에서는 롯데마트 산지 상품기획자(MD)가 협력사들과 함께 직접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해 수치를 확인한다. 자체 물류센터를 이동한 이후에는 검품요원들이 매일 새벽 방사능 측정기로 검사를 진행한다. 샘플링 대상은 포구별로 매입한 상품의 전 품목이다. 이를테면 6개 품목을 매입한다면 6개 품목별로 샘플링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롯데안전센터에서는 주요포구별 샘플에대해 분기별 1회 진행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주 4회로 확대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역시 샘플링 비율 조정은 없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대부분 업체가 방사능 검사 장비와 인력을 다 마련했기 때문에 물류비 정도만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여전히 방사능 수치에 예민해서 제품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실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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