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GS칼텍스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하반기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 지속가능항공유(SAF)에 대한 투자를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16일 서울시 중구 한 식당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진행된 정유업계 대표이사(CEO)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허 사장은 이날 “올해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최근 정유업계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 올해 초 고공행진했던 정제마진은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3.5달러이다. 손익분기점인 5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정유 제품 수요 부진이 마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에틸렌 등 주요 석유화학 제품 마진이 t당 100달러대로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도 GS칼텍스는 SAF로 대표되는 친환경 사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허 사장은 “SAF에 대한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폐식용유, 옥수수 등을 원료로 만들어진 친환경 항공유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일반 항공유보다 80%가량 적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장점 덕분에 주요 국가에서는 최근 SAF 사용 비중을 높이는 법안을 도입하거나 논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럽연합(EU)은 기존 항공유에 SAF를 섞는 비율을 2025년 2%에서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로 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는 SAF 시장 규모가 2025년 100억달러(약 14조원)에 육박한 후 2027년 215억 달러(약 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칼텍스는 SAF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손을 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가 생산한 바이오항공유를 국내 최초로 공급 받아 LA행 대한항공 화물기에 급유했다. SAF 원료 확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이사에 바이오 원료 정제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조찬 간담회에서도 친환경 항공유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SAF 사용을 확대하는 것은 한국 석유 산업의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석유·항공업계 전문가,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올해 3분기 중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SAF 확산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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