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큰 손' 빌딩 투자도 여럿
김태호 PD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스타PD' 김태호PD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테오(TEO)가 청담동 노후 연립주택을 매입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테오는 올해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 인근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다세대 연립주택을 매입, 지난 6월에 잔금을 치렀다. 매입가는 300억원이다.
해당 건물은 1992년 10월 준공됐으며 6가구로 이뤄져 있다. 대지 면적 808.89㎡, 연면적 1759.04㎡이다. 비탈길에 자리해 있어 지하1층 주차장이 사실상 지상으로 보인다.
해당 건물은 지상 2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신축돼 사옥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관측이다.
주식회사 테오 로고. [SNS 갈무리] |
한강이 가깝고 강남·북 방면으로 교통이 편리한 청담동에는 연예인들이 투자한 빌딩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소녀시대 출신 연기자 임윤아가 2018년 10월 강남구 청담동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 한 건물을 대출을 받아 100억원에 개인 명의로 사들여 화제가 됐다. 윤아는 대지면적 466㎡, 연면적 1461㎡의 이 건물을 2023년 6월에 243억원에 되팔아 상당한 시세 차익을 봤다.
배우 원빈과 이나영 부부도 청담동에 300억원을 호가하는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부부는 2018년 2월에 지상 5층·지하 2층에 대지면적 715.1㎡(약 216평), 연면적 2456.19㎡(약 743평) 규모의 해당 건물을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145억원, 채권최고액 120억원이 설정됐다. 채권최고액은 통상 실 대출총액의 120%를 잡는 만큼 이나영, 원빈 부부가 실제 투자한 돈은 45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김희애는 청담동 소재 주차장을 장기 보유하다 2020년 부지를 허물고 지상 5층, 지하 4층 건물을 올렸다. 건물 가치는 당시 5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11월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청담동 신축 빌딩을 150억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의 연출을 맡아온 김태호 PD는 2022년 1월 MBC를 퇴사하고 자본금 5000만원으로 테오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에는 홍대 위워크 공용 사무실에 있다가 MBC와 가까운 상암미디어시티 건물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해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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