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카프리썬 빨대 종이→플라스틱
종이 빨대 냄새와 눅눅한 현상에 불만 폭주
판매량까지 지난해 13%·올해 16% 감소
종이 빨대 냄새와 눅눅한 현상에 불만 폭주
판매량까지 지난해 13%·올해 16% 감소
농심이 카프리썬 빨대를 종이 재질로 바꾸면서 빨대로 포장지를 뚫기 힘들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돼 왔다. 종이 빨대로 포장지를 뚫으려다 실패한 모습. 테이블에 종이 빨대가 마구잡이로 구겨진 채 놓여있다. [SNS 갈무리]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농심은 다음 달부터 음료 브랜드 카프리썬의 빨대 소재를 종이에서 플라스틱으로 바꾼다고 29일 밝혔다.
품질 개선 노력에도 소비자들이 빨대를 종이에서 플라스틱으로 다시 바꿔 달라고 요청해 변경하게 됐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재질 변경은 지난해 2월 종이 빨대 도입 이후 20개월 만이다.
앞서 농심이 카프리썬 빨대를 종이 재질로 바꾸면서 빨대로 포장지를 뚫기 힘들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에 농심은 종이 빨대 절단면 각도를 조정하고 강도를 보완하는 등 빨대 품질 보완에 힘써왔다.
하지만 “종이 빨대로 먹으면 주스에서 종이 맛 난다” 등 종이 빨대 특유의 냄새와 눅눅해지는 현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지속됐다. 급기야 매년 900박스를 유지해오던 카프리썬 판매량은 지난해 13%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3분까지 추가로 16% 줄었다.
카프리썬. [농심 제공] |
이에 농심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에 고수했던 종이 빨대를 버리고 다시 플라스틱 빨대로 변경하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플라스틱 빨대 도입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도 "플라스틱 저감화 등 환경보호를 위한 변화와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bb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