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증권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수십억원을 편취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투자 컨설팅 업체를 설립한 후 자신을 투자대회 전국 3위의 증권투자 전문가로 소개하면서 대기업 직원 등 72명을 상대로 33억 5천590만원을 편취한 A씨(남.31)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검거·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본사를 둔 믿을만한 컨설팅 업체의 증권투자 전문가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월 3%, 연 36%의 높은 투자 수익률을 연금처럼 돌려주고 투명성 보장을 위해 매일 인터넷 사이트에 수익률을 공개한다면서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A씨는 실제 투자대회에서 입상한 적도 없고 투자금의 대부분은 돌려막기 형식으로 이자를 지급하거나 고급 외제차 구입, 유흥비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김형경 구미서 수사과장은 “원금이나 고수익을 보장한다면서 투자를 권유할 경우 가족이나 친한 사람을 통해 소개받더라도 업체가 실제 존재하는지, 주장하는 수익을 실제 얻은 것인지에 대해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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