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신라대종 제야의종 타종 행사 광고 시안.(사진제공=경주시)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북지역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야생조류에서 확인되고 A형 독감이 확산됨에 따라 행사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경주시는 오는 31일 오후 성덕대왕 신종을 재현한 신라대종의 첫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전격 취소한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노동동 옛 시청사에서 시민과 관광객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악공연 등 다양한 문화축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었다. 또 김포항과 문무대왕릉 등지에서 계획됐던 해맞이 행사도 취소했다.
포항시도 31일부터 1월1일까지 호미곶 새천년광장에서 열기로 한 '제19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를 취소했다.
포항시축제위원회에 따르면 한민족 해맞이축전에서 닭띠 해의 국운 회복 염원과 최근 국내·외 정세에 따른 온 국민의 소망과 염원을 감안해 축전 주제를 '호미곶, 사랑과 평화의 빛'으로 정하는 등 주요 계획을 확정했으나 취소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지진과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로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 제야의 종 행사를 시민 모두가 함께 위로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었지만 취소돼 매우 안타깝다"며 "행사가 아쉽게 취소된 만큼 AI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키 위해 방역활동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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