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소재지 마을 주민, ‘이동중지명령’
명현관 해남군수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당부하는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해남)=황성철기자] 전남 해남군 송지면의 다방과 단란 주점에서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종업원과 주민 등 16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송지면 소재지 주민 1천 600여명에 대해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고 면 거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하는 등 감염 차단에 나섰다.
28일 전남도(지사 김영록)와 해남군(군수 명현관) 등에 따르면 부산 확진자가 이달 16일부터 26일까지 송지면의 한 다방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종업원의 확진 사실을 통보 받은 방역 당국은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긴급 진단 검사를 했고 이날 오전 종업원 2명과 주민 14명 등 모두 16명에게서 양성이 나왔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종업원은 주로 식사 시간대에 차 배달을 하며 주민들과 접촉했고, 저녁 시간대에는 단란 주점에도 들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자 방역 당국은 송지면 소재지 주민 1천 600명에 대해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고 집에 머물러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 송지면 전체 주민 6천 명에 대한 진단 검사도 착수했다.
방역 당국은 작은 지역사회에서 주민 간 접촉이 잦고 동선도 길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접촉자 파악과 진단 검사, 자가 격리 등으로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확진자들의 접촉자가 많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인접 지역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으니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