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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서 배타고 1시간45분…소리도 등대지기 3명 떠난다
여수시 남면 소리도 등대 전경. [여수해수청 제공]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구역인 전남 여수시 남면 소리도(연도) 등대가 111년만에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화로 대체된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소리도 등대 무인화 정비공사가 준공돼 1920년10월 등대가 설치된 이래 111년만에 무인화로 대체되고 유휴공간이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여수시 남면 금오도와 안도를 거쳐서 도착하는 연도는 여수항에서 역포항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45분 가량 걸리는 섬이다.

해양수산부는 ‘유인등대 복합기능화 전략’에 따라 2019년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 유인등대 13곳을 무인등대로 추진 중에 있다.

소리도등대 무인화가 추진되는 이유는 비약적으로 발전한 첨단 ICT 기술로 먼 곳까지 원격제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소리도에 근무하던 등대지기 공무원 3명은 여수본청으로 옮겨 근무하게 된다. 이로써 여수지역의 유인등대는 오동도등대와 거문도등대 2곳만 남게 됐다.

지역 해수청에서는 무인화되는 소리도등대 부지 및 시설물 활용을 위해 여수시와 협업, 지역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창작 공간 및 해양문화 전시공간으로 이용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10월 시설입주를 목표로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조신희 여수해수청장은 “111년간 어민의 길잡이였던 소리도 등대는 이번 무인화를 계기로 단순한 등대의 역할을 넘어 국민과 더 가깝고 친숙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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