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불법체류자 등 외국인 대상으로 단체접종에 나섰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기자] 광주지역 외국인 주민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광산구에서 집단면역 달성과 감염확산 차단을 목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외국인 단체 접종이 시작됐다.
5일 광산구에 따르면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활용해 월곡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전날부터 외국인 주민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대상자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광산구에 백신 접종을 신청한 외국인 주민 4392명이다.
등록 외국인뿐만 아니라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불법체류자에게도 임시관리번호를 부여해 백신 접종에 나섰다.
광산구는 단체생활 등으로 감염에 취약한 외국인 주민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방자치단체 신속 접종 분량으로 배정된 얀센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2805회 분을 시작으로 추가 백신을 확보해 이달까지 외국인 단체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 광산구에서는 이주노동자 등 외국인 주민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인다.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택배 물류센터와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를 포함해 144명에 이른다.
광산구는 외국인 주민 가운데 숨은 확진자를 찾기 위한 임시 선별진료소도 이번 주말 월곡1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과 월곡2동 다모아어린이공원 등 2곳에서 추가 운영한다.
산업단지와 농촌, 도심이 공존하는 광산구에는 지난해 말 기준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외국인 1만7천442명이 거주한다. 광주 전체 외국인 주민 2만1128명의 55%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