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회의실 리모델링 기자재 구매 3억원
광주시의회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편성된 광주시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 일부가 본래 취지와 맞지 않게 편성됐다.
광주시의회는 8일 추경 검토보고서에서 “광주시가 코로나 지원금을 중심으로 추경을 편성했다지만일부는 추경에 편성해야만 하는 긴급한 사유가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가 편성한 이번 추경은 6천232억원으로 코로나19 지원금이 절반에 가까운 3천66억원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 법정·의무 예산이다.
하지만 일부 예산은 이 같은 추경 편성 취지와는 관련 없는 것이라고 의회는 평가했다.
의회는 시청 중회의실에 게시된 역대시장 사진 액자를 이전·설치하는 예산 2천만원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중회의실 리모델링 비 1억원과 기자재 구매 2억원, 바이러스 살균 공기정화기 구매 900만원 등도 소모적이라고 평가했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인 광주 출신 안산의 포토존 설치 사업비 2억원도 즉흥적이라고 지적했다. 청사 앞 공원에 '소나무 쉼터'를 조성하는 예산 1억원도 시민들의 이용이 많지 않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용섭 시장의 역점 사업인 광주 송정역 관문형 폴리 사업은 계획 수립이 미흡하고 중복 예산이라고 판단했다. 여성가족친화마켓 운영비 1천만원도 일회성 행사인데 홍보물 제작과 온라인 홍보, 행사장 설치 등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상임위, 예결위 심사를 거쳐 10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의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