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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어가는 자영업자 살려주세요”…‘화물연대 파업’
빵없는 빵집 파리바게뜨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급 차질
제때 납품받지 못해 비어있는 파리바게뜨 진열대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화물연대 불법파업으로 인해 죽어가는 자영업자를 살려주세요”

광주광역시에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같은 제목의 호소문을 올렸다. A씨는 “광주지역 화물연대 소속 배송기사들의 파업으로 아침 일찍 도착해야 할 식재료들이 오후 늦게 도착하면서 폐기하는 물품이 늘어 점포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파리바게뜨 진열대가 비어가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명절 대목 장사를 망칠 수 있다는 걱정이 현실화되고 있다. .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는 지난 2일부터 SPC그룹 호남샤니 광주공장 운송 거부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제때 물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몇몇 가게에서는 매장 내 진열대가 비어 손님들이 돌아서고 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평소 매장에선 하루에 3번에 걸쳐 상온 제품과 부자재 등을 납품받고 있다”며 “지금은 2번으로 줄었고 이마저도 오후 7시 이후에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기한이 짧은 베이커리 특성을 고려하면 사실상 장사를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가맹점주협의회 측은 “앞으로 노조원이 배송하는 물건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점주들이 있다”며 “파업에 따른 피해를 가맹점주가 떠안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화물연대의 파업이 다른 지역의 물류센터까지 연대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국 3400개 가맹점으로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A씨는 “물류센터로 찾아가 직접 제품을 운송하려 하고 있지만 화물연대의 방해로 이마저도 싶지 않다”며 “현재 상황이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전국의 가맹점주를 대표해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화물연대 차주들이 호남샤니 광주공장 앞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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